손오공, 초대형 호재 발생
이 업계 전문가(아들)과 얘기 중에 요즘 메카드 장난감이 아이들사이에서 상당히 인기가 높다는 얘기를 들었다. 대충 보니, 싸지도 않아 -_-+ 어쨋든 이 메카드볼 장난감을 만들고 있는 곳은 '손오공'이라는 장난감 제조회사다.
처음에는 대충 보자마자, 이건 아니다 싶었다. 코스닥 1,245위라니... 거기다 PER 168배? PBR 2.7배, 이건 분석할 가치가 없다라는 생각이었는데,....역시 전문가가 괜히 전문가가 아니더군요. 회사 공시만 한 번 훝어보고 넘어가야겠다고 했는데, 이거슨 대~~~~~박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이 회사 올 해 '불사조' 계열에 포함된다. '불사조'는 토리퀀트 주식 용어로 죽었던 놈이 다시 살아난 걸 얘기하는데, 소위 '턴어라운드'에 속하는 종목이다.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적자였던 회사가 2021년 흑자로 바뀌는 건데, 2021년 매 분기마다 적자가 한번도 없었다. 그리고 연말과 크리스마스에 애들 선물이 몰려있는 시기인 4분기에 적자가 날 가능성이 상당히 낮을 것이다.
거기다가 이번에 히트치게 된 메카드볼은 4분기 흥행상품이다. 지금의 턴어라운드는 주가에 기대감이 아직 반영되어있지 않다.
거기다가 깜짝 놀란 건, 전환사채 발행, 이번 CB 는 조건 진짜 장난아닌데, 이자가 무려 0%, 무슨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이자가 0%야? 저러면 50억을 어떻게 땡기니? 이자 0% 인데.... 하지만 이번에 발행하는 건, 전환사채.... 일반적으로 전환사채라고 하더라도 어느정도이 이자는 주는 게 일반적인데, 이자가 0%라는 건, 회사 입장에서 현재의 주가는 바닥이라고 생각하는 걸로 봐도 무방하다.
현재 기준으로, 2,395원 이하로 주식을 매수하면, 손해볼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과거 기록을 봤을 때, 무조건 수익이 난다고 봐도 된다는 뜻이다.
설명을 좀 더 덧붙이자면, 채권은 국채랑 회사채가 있는데, 국채는 국가가 발행하는 것이고, 회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이다. 당연히 국채는 국가가 보증하는 것이니, 안전성이 훨씬 높다. 대신 이자가 낮은 것이고, 회사채의 경우, 일반적으로 국채보다 이자가 높다. 회사채 중에서도 우량회사들은 안정성이 보증되니 이자가 일반적으로 낮은 편이고, 규모가 작고 불량한 회사들이 발행한 채권은 이자가 상당히 높다. 흔히 정크본드라 부르는 정말 불량한 회사들이 발행한 채권은 경우에 따라 이자가 10%가 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손오공같은 경우, 시가총액 600억 수준의 작은 회사고, 2년 연속 적자인 회사다. 소형주에 포함되는 회사가 최근 2년 연속 적자인데,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이자가 0%라니, 이게 무슨 자신감이냐는 거다. 그런데, 이 채권이 팔렸다. 유진투자증권에 전체를 다.... 그러면 이게 무슨 얘기냐면,
이번에 발행된 회사채는 전환사채, 즉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 이자는 없는 상품.... 주가가 바닥이라고 확신한다면, 팔수 있는 상품이고, 주가가 바닥이라고 확신해야만 살 수 있는 상품이다. 물론 2년이 넘는 만기를 채우면 원금을 보장하고 1%의 이자도 주지만, 그 전에 주가가 오르면, 채권을 전부 주식으로 바꿔버릴 수 있는 상품이다.
자본주의에서 이자없는 상품을 누가 사나? 지금 주가가 바닥이라고, 이 채권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둘 다 그렇게 생각해야 이번 거래는 성사가 가능할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주가가 바닥이라는 결론이다.
손오공....과거를 살펴보니,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지금과 똑같은 상황이 있었더군. 당시에도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1달만에 4배가 올랐던데... 이건 짧게 움직여야 되는 거래이다. 왜냐하면, 채권 금액은 시가총액의 10% 수준이고, 이 물량이 주식으로 전환되면, 주식수가 많아져서, 증자한 효과가 나오니, 폭락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