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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상당히 많은 종목에 백화점식으로 분산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 중에, 이 사람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분산투자와 복리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미국의 '월터 슐로스' 입니다.

 

주식투자할 때 따라하는 스타일을 물어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워렌버핏을 따라하거나, 버핏이 했던 말들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버핏 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워렌 버핏이 신뢰했고, 전설적인 투자자 명단에 늘 이름을 올리는 월터 슐로스는

현재의 워렌버핏과는 투자방법이 상당히 다릅니다.

 

워렌버핏과 월터슐로스는 벤자민 그레이엄의 투자회사에서 같이 동료로 일했고, 그레이엄은 투자 종목 찾는 일을

그 두 사람에게 시켰습니다.  그러니까, 벤자민 그레이엄, 월터슐로스, 워렌버핏 이 세 사람은 모두 다

똑같은 투자 전략으로 투자했고, 당시 투자 수익률은 환상적으로 좋았다고 얘기합니다.

 

워렌버핏은 독립 후, 시간이 지나면서, 뛰어난 대형 기업들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투자 전략을 바꾸었는데, 월터슐로스는 예전 그레이엄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건, 어떤 느낌이냐면, 워렌버핏은 파블로 피카소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피카소라는 천재 화가가 보통 입체파라고 하는 이상한 화풍으로 유명한 그림들이 많은데,

어릴 때는, 풍경화나 사실적인 미술기법, 정말 기본적인 미술실력에서 학교 선생들을 모두 뛰어 넘어서

미술에 있어서 천재라는 소리를 어렸을 때 부터 들었다고한다.

그러니까, 피카소는 당연히 미술에서 기본적인 사항들은 어릴 적부터 모두 마스터했고,

미술에서 FM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섭렵한 후에, 스스로 점점 새로운 미술의 분야로

나아가서 두각을 나타냈다.

 

워렌버핏의 경우에도, 주식투자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교과서적인 저평가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교과서적인 투자법부터 시작한 것이다.  그 후로, 피카소처럼 기본적인 투자법을 모두

마스터한 시점부터 점점 새로운 분야로 나아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이 월터슐로스는 주식투자에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벤자민 그레이엄의 투자방식을 죽을 때까지 

그대로 지켜가며,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워렌버핏이 오랜 친구이기도 한 월터슐로스에 대해서 했었던 얘기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투자하는 회사의 사업에는 별 관심없고, 자기보다 수익이 뛰어난 다른 투자자에게도 관심없고,

오직 극단적인 저평가에만 관심을 가졌던 투자자...

 

월터슐로스는 그레이엄의 회사를 나와서 독립한 뒤에, 47년 동안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연복리로 16% 수익을

안정적으로 거뒀고, 워렌버핏은 슐로스를 슈터투자자라고 불렀습니다.

 

사실, 월터슐로스는 굉장히 오랜기간동안 연복리 16%의 수익을 냈는데,

이 수익률은 자신의 수수료를 뺀 금액이고, 관리 수수료를 빼기 전 수익은 연평균 21%를 넘었다고 합니다.

 

꽤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돈을 벌려면, 뭔가 더 복잡하고 있어보이는 고급 투자 전략을 사용한다던지,

아니면 시장에 대한 육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월터슐로스의 투자 전략은 의외로 상당히 간단합니다.  사실, 너무 간단하고,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금액이 낮은 개인투자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 경험이 많이 없는 개인투자자라면, 피카소 같은 워렌버핏의 투자법을 따라하기보다는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머리도 나빴지만, 슈퍼투자자로 불렸던 월터슐로스의 투자법을 

따라하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월터슐로스는 시장타이밍을 믿지 않았고, 경영진의 약속과 수익 예측도 믿지 않았습니다.

회사의 이익은 그 회사의 자산보다 변동될 가능성이 훨씬 높고, 장기적인 수입을 추정하는데는

심각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가치투자에서는 회사의 자산 가치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월터슐로스도 회사의 이익에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전문 투자자가 수익에 많은 초점을 맞추지만, 월터슐로스는 벤자민 그레이엄 방식에 따라서,

손실을 보지 않는 쪽에 집중했습니다.  벤자민 그레이엄의 순순전략은

주식시장이 상당한 하락장이라고 하더라도, 순순전략에 속한 회사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하락의 폭이 상당히 적다는 것을 그레이엄이 발견한 것이다.

처음 그레이엄이 순순전략을 발견하고, 연평균 20% 이상의 수익을 예상할 수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20~40% 수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전, 월터슐로스의 인터뷰를 보면, 장부가치만 볼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다만, 회사의 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회사의 가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회사의 비지니스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비지니스를 잘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순순종목들로 다양하게 분산하여 포트폴리오를

유지한다면, 순순종목들로 이뤄진 포트폴리오 전체에서 나오는 수익은 일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된다고 합니다.

 

월터슐로스가 선호하는 주식은

부채가 많지 않은 회사, 자산, 수익, 배당금에 비해 주식의 가격이

충분이 매력적이라고 판단되는 종목이다.

 

월터슐로스가 가장 첫 번째로 확인하는 것은

낮은 부채였다고 합니다.  낮은 부채와 자기자본의 비율이 첫 번째 선택 과정이라고 합니다.

 

부채 다음으로 고려한 것은 배당금이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가가 이미 빠질데로 빠져서 침체된 기업이 주주의 편에 서서 배당금에 

신경을 쓰는 점을 높게 평가했는데, 월터 슐로스에 따르면,

 

"사업의 특징 중 하나는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똑똑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들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일 필요는 없지만,

그들이 정직하길 원합니다."

 

월터슐로스가 사례를 들어서 얘기한 적이 있는데,

 

"Potlatch 라는 회사는 목재회사인데, 훌륭하지는 않지만,

목재 재고가 많이 있고, 가지고 있는 목재의 가치가 주식의 시장가격보다 훨씬 더

높습니다."

 

이런 유형의 분석은 사실 제가 자주보는 증권분석에서 그레이엄이 자주 언급했던 유형입니다.

 

월터슐로스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투자하는 회사들의 문제는 모두 우울하고, 모두 문제를 안고 있으며,

어느 누구도 승자가 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회사들 15~20개를 투자하면,

틀림없이 잘 될 거라고 합니다.  그렇게 주가가 떨어져있는 회사들은 다양한 이유들로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아서 침체되어 있지만, 상황이 약간 유리하게 변하면,

상당한 영향력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종목들은 사람들이 회사의 미래를 비관하고 기피하기 때문에 주가가 우울한데,

부정적인 감정이 극단적으로 밀려나서 폭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람들이 주식을 기피하다보니

거래량도 말라가는데, 낮은 거래량과 침체된 주가의 조합은 손가락으로 누르고 있는 스프링과

비슷합니다.  투자자들이 회사를 긍정적으로 재평가하고, 회사 상황에 어떤 변화가 생기면, 

사람들은 서둘러서 주식을 사들이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게 됩니다.

 

워렌버핏이 이런 유형의 투자를 하던 시기인 1960년대에 이 투자법에 대한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투자하고 2년안에 성공적인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월터슐로스는 1985년

인터뷰에서 보통 4년 정도마다 포트를 교체하고, 일반적으로 4년 정도 투자기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종종 더 오래 걸리는 종목들이 있다고도 합니다.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면서, 종목들마다 같은 금액의 돈을 투자한 건 아니고, 

더 매력적인 종목에는 돈을 더 많이 투자를 하는 방식을 취했다고 합니다.

벤자민 그레이엄의 증권분석에서도 똑같이 2년을 얘기하고 있는데

 

재밌는 건, 월터슐로스는 자신에게 돈을 맡기는 투자자들에게 현재 투자하고 있는

회사들의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너무 큰 돈을 맡긴 투자자가 월터슐로스가 투자하고 있는 상품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듣고, 너무 걱정을 해서, 투자금을 거둬가려 하거나, 설명 듣고 스트레스로

1년도 안되서 사망한 사람이 있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런 방식의 투자에는 강한 배짱이 있어야 하며, 일시적인 손실은 기꺼이 감수해야

하는데, 여기 월터슐로스가 했던 말이 있다.

 

"When you buy a depressed company, it is not going to go up right after you buy it, believe me.  It'll go down"

"침체된 회사를 사면, 사자마자 바로 오르지는 않을 겁니다.  저를 믿으세요,  사면 주가는 떨어질 겁니다."

 

"I try to stay away from the emotions of market.  The market is a very emotional place that appeals to fear and greed...all these unpleasant characteristics that people have"

"나는 시장의 감정으로부터 떨어지려고 노력합니다.  시장은 두려움과 탐욕을 드러내는 매우 감정적인 장소입니다....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분나쁜 불쾌한 특성들 말입니다."

 

월터슐로스가 매도 관련해서 얘기한 부분도 있는데,

Southdown 이라는 회사에 투자를 했는데, 매수 가격이 주당 12달러 정도였다고 합니다.

2년이 되지 않아서 30달러 정도에 모두 매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했는데,

나중에 주당 70달러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도할 때  "수익이 더 높아질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리겠다" 라고 하면, 늘 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월터슐로스는 95살에 세상을 떠났는데, 그 긴 시간동안 투자하면서, 역대 최고의 투자기록을 세웠지만,

그의 투자 방식은 지나치게 단순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싼 주식들만 매수한다"

 

정말 간단한 투자법이지만, 큰 돈을 투자하려면, 큰 배짱이 필요한 투자법입니다.

값싸고, 볼품없고, 매력없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피하는 종목을 사는 것보다는 워렌버핏처럼

투자하는 게 뭔가 있어보이고 제대로 된 투자를 하는 것처럼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월터슐로스의 이 단순한 투자법은 시간이 지나면서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

여러가지로 입증되었습니다.  특히나 사용하기가 매우 간단하고, 확실한 지표들을

기반으로 할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소액을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더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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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년 반 전만 하더라도 나는 10년 이상 중소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회사에서 나름대로 인정도 받고 급여도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받았는데, 당시 내 꿈은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계속하면서 월급으로 주식으로 재테크나 좀 하고 혹시 투자가 잘 되면 노후에 좀 여유롭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정말 평범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내 평온한 인생에 또 사건이 발생했죠.  코로나가 터지고 당시 자영업이나 마찬가지인 조그만 사업을 하던 형과 아버지 사업장에 심각한 경영 문제가  발생했는데, 저한테 힘든 상황도 얘기하고, 너무 어려우니 제가 좀 도와줄 수 있겠냐는 거였죠.  저는 원래 사업에는 관심도 없고, 안정적으로 직장 생활을 평생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잘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고, 조그만 가족 회사를  경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6개월 정도는 너무 힘들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상황이 많이 좋아져서, 저는 형의 회사를 나와서 제 명의로 사업자 등록을 하게됩니다.

당시에 제가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고 주변에서 제가 사업자 등록할 때, 제 회사에 투자를 하고 싶다는 주변 사람들이 몇 명 생겼는데, 그 사람들을 주주로해서 법인사업자를 세우고 혼자서 1인 기업을 하게됩니다. 당시에 금리가 급격하게 인상되고, 물가가 급하게 올랐는데, 제 회사에는 현금이 너무 많은 상황이여서, 유통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내 상식으로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내가 가진 현금 가치가 떨어질 것이고, 자연스럽게 상품들의 가격이 올라갈 것인데, 나는 당시에 내가 가지고 있는 현금들로 내가 충분히 팔 자신이 있는 상품들을 충분히 사 뒀다가 몇 달만 지나고 상품들 가치가 오르면 내가 사전에 선점해 둔 물건들을 시장에  풀어서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한거였죠.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그럴듯한데, 실제로 처음 실행할 때는 저도 꽤 겁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제가 매입을 다 마치고, 한 달 반 정도만에 가격이 상당히 올라서 처음 거래에서 꽤 큰 수익을 거뒀습니다.  몇 번의 작업을 반복하고, 혼자서 일을 하기가 너무 복잡해져서 지금은 직원들을 몇 명 채용해서 같이 일을 하고 있는데, 사업분야가 현재는 조금 복잡해졌습니다.

원래부터 제가 좋아하는 주식투자는 계속하고 있고, 유통업을 하면서 좀 확장하고, 최근에는 온라인 판매에 관심을 가지고, 23년 5월부터 판매를 하고 있는데, 사실 온라인 판매가 이렇게 간단한지 몰랐습니다.  사업하면서, 이런 저런 작은 성공들을 맛봐서,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겨서, 경험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온라인판매를 별 생각없이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판매는 아직 초기 단계라 수익은 의미가 없는 수준인데, 일단은 돈 버는 걸 떠나서 작업이 너무 재밌습니다.  아래표는 쿠팡이라는 사이트에서 판매를 한 내역인데, 5월부터 인터넷 판매를 시작한 것 중에 5월에는 매출이 1백만원 정도, 6월에는 2백만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매출 성장률로만 보면, 매달 100% 성장을 한 것인데, 당연히 이런 말도 안되는 성장률이 지속되지는 않겠죠?
 

사실 생각보다 별 다른 노력없이 작업을 했던 건데, 매월 몇 백만원 정도의 매출은 초보자도 어렵지않게 달성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직장을 다니고 있는 직장인들도 부업으로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특히 요즘은 이런 환경들이 너무 잘 되어있어서, 휴대폰으로도 충분히 작업이 가능하고, 조금만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좀 응용해서 상품들을 잠깐 사 뒀다가 물건 가격이 오르면 충분히 마진을 붙여서 판매를 한다든지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실, 과거에 직장 생활할 때는 별로 관심도 없고, 눈에 안 보이던 것들이었는데, 막상 나와보니, 내가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 딱 그 수준 정도로만 열심히 자기 사업을 해도, 훨씬 더 많은 걸 가질 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월급 받을 때는 남들과 비교해서 나쁘지 않은 월급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나름 만족도가 높았는데, 지금 나와서 보니, 지금 시대는 정말 돈 벌 수 있는 방법이 너무 다양하게 많고, 생각보다 돈 버는 일이 어렵지 않다는 걸 알았는데, 그렇다고 당연히 아무것도 안하고도 쉽게 돈버는 방법이 있다는 걸 말하는 건 아닙니다. 남의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어느 정도 회사에서 인정받는 딱 그 정도의  노력 정도면, 그 사람이 자기 사업을 해도 훨씬 더 크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산을 더 키우고, 더 부유한 삶을 사는 것도 물론 좋지만, 자기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무엇을 추구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당장 회사를 때려치우고, 사업을 안 할지언정, 조그마한 부업이라도 하나씩은 해보면서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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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또래 사람들과 비교할 때, 남들보다 주식투자를 꽤 빨리 시작한 편이다.  누군가에게 체계적으로 배우면서 했던게 아니라서, 평범한 일반인들이 겪게되는 주식투자 관련된 왠만한 실수들을 다 겪어봤다고 자부한다.

 

초창기, 잠깐이지만, 챠트보면서 단타를 해보던 때가 있었는데, 그 때는 소액이었지만 돈을 잃어보기도 하고, 벌기도 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가치투자라는 걸 상당히 무시를 했었다.  여차하면, 하루에도 상한가를 경험할 수도 있는데,

 

'1년에 10%가 좀 넘는 수익률이라니, 그거는 너무 쉬운 거 아냐?

'너무 비효율적인 투자법이잖아!'

 

하는 미친 듯한 거만함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내가 했던 단타는 투자가 아니라는 걸 스스로 알게됐다.  단타를 했을 때는 늘 내가 벌어들이는 느낌이었는데, 막상 계좌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항상 잔액이 그대로 였다.  뭔가, 잘 못 됐다는 걸 알았는데, 내가 느끼는 체감이라는 게, 사실을 내가 유리한 쪽으로 뇌가 장난을 치는 거였다.

 

어찌되든 나는 그런 류의 빠른 회전에 적합한 종류의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면서, 전형적인 가치투자를 하겠다고 가치투자를 시작했는데, 1년에 겨우 20~30%의 수익만 내자는 게 처음 목표였다.  제기랄, 그 때는 몰랐다.  겨우 20~30% 가 아니었다.  가치투자에서 그 정도 수익을 매년 낸다는 건, 현실적인 수익률이 아니었다.

 

지금은 전통적인 가치투자만 15년 이상해오면서, 궂이 남의 회사에서 월급 받아가면서 일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고, 나름대로 만족스럽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도 많이 공부를 하고 있다.

 

단언컨데, 당신이 이제부터 가치투자를 해보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단언컨데 당신이 가치투자를 제대로 못 할 가능성이 90% 이상이다.  내 경험을 비추어 볼 때,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라면, 가치투자는 사실 너무 어렵고 힘든 투자이다.

 

지금에 와서 느끼는 거지만, 가치투자는 인간의 본성과 정 반대로 해야한다.  이런 비슷한 얘기들이 사실 가치투자 책에 많이 나와 있는데, 나는 사실 예전에는 그런 말들이 그렇게 와 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꽤 많이 지나고 스스로 알게 되었는데, 인간이라면 가지고 있는 당연한 본능이나 욕망을 스스로 제어해야한다.  그런 건,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예를 들면, '주식투자로 젊을 때, 많은 돈을 벌어야 겠다' 이런 류의 생각으로 대부분 주식투자를 하지만, 가치투자를 하려면 그 생각을 안하고 주식투자를 해야한다. -_-

 

경험상, 아래의 생각들은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대표적으로 방해가 되는 생각들이라고 생각한다.

돈을 크게 벌어야 겠다.

돈을 빨리 벌어야 겠다.

 

돈을 벌고 싶어서 주식투자를 하는데,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야 된다는 게 어찌보면 모순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경험상, 그렇게 생각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돈을 크게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안 하기로 생각했을 때 부터 돈이 크게 벌렸고, 돈을 빨리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안 할 때부터 빨리 벌어졌다. 

 

그런 건, 어떻게 보면 굉장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이라고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따질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주변에 주식으로 어느 정도 잘 된 사람들을 만나도 사실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부분이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 돈을 빨리 벌고 싶다~ 이런 류의 생각을 안하면서, 반대로 하다보면,

여유롭게 투자한다, 느긋하게 투자한다. 이런 유형으로 서서히 바뀌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고 돌이켜보면,

딱, 그 때부터 주식계좌에 돈이 불어났던 걸 알 수 있다.  시간이 점점 더 지나면,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금액들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커져있는데, 자신은 그런 돈을 그냥 평소대로 투자하는데, 주변에서는 그렇게 큰 돈으로 주식해도 되냐고 만류하는 소리를 가끔 듣게 된다.

 

여기서, 내 주변에서 가치투자를 하겠다고하는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을 지금까지 많이 보고 만났지만, 아직까지 계속 가치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거의 대부분이 챠트 보는 세계로 돌아갔고, 챠트랑 이상한 보조지표 봐가면서 타이밍을 열심히 맞추고들 있다.

 

나는 성욕이나 식욕처럼, 돈을 (빨리, 많이) 버는 것도 인간이 가진 강력한 욕구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욕구를 가지고 있지만, 그런 욕구가 없는 것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  

 

가령, 성욕에 가득차있는 젊고 건강한 20대 남자에게, 아름다운 여자가 눈앞에서 유혹하고 있는데, 참을 수 있을까? 

몇 일을 굶어서, 정신을 못차릴 지경인데, 누군가가 조건없이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는데 거절할 수 있을까?

 

주식으로 빠르게 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들이 주변에 다양하게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정작 자신이 주식투자를 하면서 시간이 오래걸리고 수익률이 높지 않을 것 같은 방법을 일부러 선택해서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을까?

 

그러면, 가치투자는 어찌보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욕망과 욕구를 버리는 것처럼 보여지는데, 어떻게 쉬울 수 있을까?  주식단타가 틀렸다는 확신? 아니면, 가치투자가 맞다는 확신? 그런 확신들이 있다면 가능할까?  내 경험상, 가치투자 초기에는 아무리 그렇게 억지로 생각하더라도, 안됩니다.  욕심이나 유혹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계속해서 불쑥 불쑥 튀어나오고, 그런 욕망들은 사람의 힘이나 의지로 제어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유일한 해결책은 경험입니다.  가치투자를 해서 성공적인 투자를 해 본 경험. 그런 경험들이 몇 번씩 반복적으로 쌓이고 쌓이게 되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알게되죠.

 

문제는 그렇게 성공적인 투자경험을 반복적으로 쌓게 되는 시간인데.... 그래서 시간이 꽤 지나고나서야, 가치투자에 대해서 어느 정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항상 누군가가 말해주고 가르쳐주는 것보다, 자기 자신이 직접 경험해보고 스스로 겪어봐야 그걸 더 강하게 믿게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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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버핏의 스승으로 유명한 벤자민 그레이엄의 '증권분석' 책에 나오는 내용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벌써 3번째 글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실무적인 얘기들을 하나씩 하려고 하는데,

 

증권분석에서 얘기하는 가치평가의 세가지 분류

1. 배당률과 배당 실적

2. 손익계산서 (수익력)

3. 대차대조표 (자산가치)

 

여기서, 오늘은 배당 관련된 사항들을 얘기하려고 하는데, 배당 관련된 사항을 얘기한다 그러면, 에이~ 또 뻔한 거 얘기하는 거 아니냐고 그럴 수 있는데, 제 생각에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알기로 다른 책에서는 증권 분석에서 얘기하는 배당 관련된 사항들을 이런 정도로 까지 설명하는 책을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사실, 배당률이라는 것은 단순한 사실임으로, 굳이 분석이 필요없습니다.  그런데, 그 정확한 의미를 평가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은 배당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데, 둘다 나름대로 타당한 부분이 있어서, 판단이 쉽지 않습니다.

어떤 부분이냐면, 경영자의 관점과 주주의 관점이 틀린 건데, 어쨋든 실무적인 부분부터 하나씩 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A라는 기업의 한 주당 순이익(EPS)이 수년동안 5,000 ~ 15,000 원 사이에서 왔다 갔다 거리는데, 평균을 내 봤더니 연 평균 10,000원 수준이었다면, 이론적으로는 매년 최대 10,000원의 배당이 가능하고, 합리적으로 매년 배당금을 8,000원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면, 주주들 입장에서는 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 평균 주당 수익이 10,000원 이니까, 매년 8,000원을 배당하고, 2,000원 정도는 회사에 계속 유보금으로 놔뒀다가 순이익이 상당히 나빠지더라도 남겨둔 유보금으로 8,000원 배당을 유지하면 되는 건데, 이런 정도면 이상적인 배당 정책인데, 실제로는 이런 사례가 거의 없죠.

 

일단 주주입장에서는 회사의 실적이 좋든 나쁘든, 안정적인 배당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매년 일정한 배당금이 실적과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나오기를 바라는 건데, 실제로 그렇게 유지할 수 있는 회사들은 시장의 급등이나 급락이 굉장히 심한 상황에서도 주가가 굉장히 안정적이었다는 통계를 근거로 해서, '증권분석'에서는 얘기를 풀어갑니다.

 

그렇다고 해도, 순이익이 높은 회사가 순이익 중에 적은 금액만을 꾸준히만 배당해도 안정적인 배당을 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서 평균 주당 순이익을 10,000원 버는 회사가 매년 1,000원만 배당해도 안정적인 배당을 하게 되는 꼴이긴 한데, 이게 어떻게 보면, 미국 얘기이긴 한데, 그레이엄의 '증권분석'에서는 장기간 동안의 평균적인 순이익의 50% 이하로 배당하는 회사는 턱없이 낮은 배당이라고 얘기합니다.  사실 그러면, 우리나라 회사들은 거의 대부분이 상당히 낮은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게 되는 건데, 어쨋든 이런 사항들을 잘 확인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얘기합니다.

 

여기서, 순이익을 모두 배당하지 않고, 일부 유보하는 이유는 회사 실적이 낮아질 때, 유보해 둔 돈으로 배당해서, 결과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하려고 하는 건데, 실제로는 회사에 안 좋은 일이 생기고, 어려움이 왔을 때는 유보금을 매번 빼두던 회사도 배당이 확 떨어지더라는 겁니다.

 

여기서, 순이익 중에 배당을 조금하고, 회사 유보금을 많이 가져가는 회사를 비판하는데, 먼저 삼단 논법을 세워봅니다.

 

대전제 - 회사에 이로우면, 주주에게도 이익이 된다.

소전제 - 이익을 배당하지 않고, 사내 유보하면 회사에 이롭다.

결론 - 따라서,회사 이익을 사내 유보하면, 주주에게 이익이 된다.

 

뭔가 낚인 거 같은데, 뭐지 이거?

 

사실, 이 삼단 논법에서 '대전제'가 틀렸습니다.  회사에 이로우면 주주에게도 이익이 되는 것은 주주의 이익을 희생하지 않는 경우에만 허용되어야 합니다.  주주에게 돌아가야할 이익을 기업에 유보하면, 분명히 기업의 재무 상태는 좋아지겠지만, 이것이 주주에게 이익이 될 지 여부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기업이 순이익 가운데 아주 적은 부분만을 배당한다면 그 기간동안 주식 가치가 상승한다는 데는 일리가 있지만, 이 주식가치 상승이 회사가 가져간 주주 몫의 배당금을 보상해 줄 것인지는 미지수인데, 특히 복리이자를 적용하면 더욱 불합리합니다.

실제 기업들을 통계적으로 조사해보면, 일반적으로 기업의 수익력은 사내 유보금 증가와 비례해서 증가하지 않는데, 재무제표에 나타난 순이익이 실제 배당 가능한 금액이라면, 주주 입장에서는 이 돈을 모두 배당금으로 받는 것이 확실히 더 나을 것입니다.

 

여기서, 그레이엄의 의견은 확실한데, 주주에게 배당된 1달러의 가치는 사내 유보된 1달러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니는 게 합당하다는 것입니다.  보통주를 투자하는 투자자는 그 회사의 적정 주당 순이익과 적정 배당금을 동시에 살펴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A 종목의 주가 100 달러, 주당 순이익 10 달러, 배당금 7달러 = 주가 수익률은 10%, 배당 수익률은 7% 인데,

B 종목은 주가 **** 달러, 주당 순이익 10 달러, 배당금 6달러 

인 경우에, B 종목의 주가는 A종목의 주가인 100달러 보다는 낮은 주가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B주식의 주가는 85.71달러 (배당수익률 7%) 와 100달러 (주가수익률 10%) 사이에서 형성되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주가는 상한선보다는 하한선으로 평가된 가치에 근접하여 형성된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적정 주가의 근사치는 90달러 정도 될 것이고, 이 가격에서 배당 수익률 6.66%, 주가 수익률 11.1%가 되는데, 투자자는 배당 수익률에서 일반적인 기준보다 낮게 양보하는 대신 일반적인 기준보다 높은 주당 수익률을 요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반대로,

C 종목은 주가 **** 달러, 주당 순이익 10 달러, 배당금 8달러 

인 경우라면, 이 때 투자자는 배당금이 더 많기 때문에 100달러 이상을 주고 매입해도 된다고 합니다.  배당 수익률 7%를 기준으로 한 주가 상한선은 114.28 달러가 되는데, 이 가격에 의한 주가 수익률은 8.75%밖에 안되니까, 이 때도 적정 주가는 상한선보다 하한선에 가까운 105 달러 정도에서 형성될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 가격에서 배당 수익률은 7.62%이고, 주가수익률은 9.52%가 됩니다.

 

이게 뭔소리냐, 하고 짜증낼 사람도 있을텐데, 한국 주식으로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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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대가들의 우상, 벤저민 그레이엄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워렌버핏' 이라는 투자자는 투자 실력에 대해서만 놓고 본다면, 살짝 고평가 되었거나, 아니면 최소한 적절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벤저민 그레이엄이라는 사람은 투자 실력을 사람들이 상당히 저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뭔가 실력을 비교하고 싶다면, 동일한 조건에서 모든 걸 동일하게 셋팅해 두고, 비교를 해봐야 됩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이라는 사람은 세계 1차 대전이 벌어지고나서, 진짜 세상이 엉망진창일때  주식을 하고 있었는데, 대공황이 벌어졌습니다.  대공황 시기에 주가지수는 90% 가 폭락했던 시기인데,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코스피가 2000 이었는데, 코스피 200까지 떨어지게 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죠.  그런데, 그런 대공황이 끝나자마자 세계 2차 대전이 벌어졌는데, 그 시기에 연평균 수익을 20% 냈었습니다.  진짜, 주식투자 실력하나 만큼은 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인데, 이 때가 어떤 때냐면, 미국에 금주령이 내려지고, 갱들이 길거리에 총쏘고 다니고, 당연히 인터넷도 없었고, 회사의 회계는 분식 회계가 난무하던 시절이었는데, 정말 시대가 엉망진창었고, 이 시대에 순수하게 가치투자로만 20년이상 연평균 20% 수익을 낸다는 건 사실 투자 실력이 미친 거죠.   근데, 지금 상황을 돌아보면, 러시아-우크라이나가 전쟁했지만, 그냥 두 나라가 전쟁한거죠, 물가 인상이라든지 사건, 사고가 있긴 했지만, 저 시대랑 비교할 건 못 됩니다.  무려, 세계대전이고, 인플레이션이니 금 본위제니 굵직한 사건 사고는 진짜 많았습니다.

 

지금처럼 안정적인 시대에 수익률이 어쩌고 저쩌고 해서 그레이엄보다 훨씬 뛰어나다라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죠.

 

여기서 벤저민 그레이엄이 20년동안 연 복리 20% 수익을 냈다고 하는데, 그게 왜 대단한 거냐면,

만약에 주식시장이 1년 동안 -5% 빠졌다고 하고, 그레이엄은 나름 방어를 잘해서 0% 손실을 봤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 다음 해에, 주식시장이 좀 회복해서 10% 올랐다고 하겠습니다.  그 때, 그레이엄은 44% 수익을 내야합니다.  그래야 연 복리 20%가 됩니다. 그러니까, 연 복리 20%라는 건 당연히 매년 20% 수익이 기계처럼 나는게 아니라, 어떤 해에는 손실이나거나 아니면 별 수익이 없다가 다음해에는 거의 50% 가까운 수익이 나는게 반복되어야 하는데, 적은 금액도 아니고 꽤 큰 금액을 운용하는 사람이 수익을 그런식으로 내는 거 자체가 진짜 힘든거 거든요.  거기다가, 이런 실적이 나온게, 세상이 엉망진창이던 시절이었을 때 입니다.

 

그레이엄의 투자방식은 낡았다?

특히 미국에서 전문투자자들이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레이엄의 투자 방식은 구식이다.  지금 시대에 적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그런데, 이런 얘기들이 왜 나왔냐면, 벤저민 그레이엄의 방식으로 미국 주식을 보면, 사실 살만한 종목이 없습니다.  그레이엄 방식으로 미국 회사들을 적용시키면, 매수 범위에 들어오는 종목 자체가 없습니다.  거기다가, 제조업이 아니라 IT업계의 플랫폼 기업, 구글, 메타, 아마존 이런 유형의 회사들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분석 방식을 적용하기에는 좀 안 맞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벤저민 그레이엄이 살던 시대에는 없었던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 기업들이나 새로운 산업 때문에 생겨난 회사들은 과거 100년 전의 분석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긴 있어요.

 

근데, 이게 한국으로 오면 이제 얘기가 틀립니다.  한국은 사실 아직도 너무 쌉니다.  그레이엄 방식의 투자가 여전히 잘 먹히고, 그 사람의 투자 아이디어를 그대로 적용가능합니다.  만약에, 누군가가 한국에서 한국 주식만 거래하면서, 그레이엄을 깎아내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1. 그레이엄의 투자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면

2. 외국의 유명한 투자자가 그레이엄 방식은 구식이라 그랬으니까,

 

사실, 투자는 남 따라 하는게 아닙니다.  근데, 남의 말 듣고 하는 사람이 의외로 너무 많아요.  사실, 초보 투자자들 같은 경우에, 남을 따라해야죠, 벤치마킹을 해야죠,  그렇게 남을 따라 투자를 하려면, 옆집아저씨나 여의도에서 유명한 사람 따라하지 말고, 그냥 전 세계에서 최고라고 불리는 사람을 따라하세요.  한국에서 한국 종목 거래할려고 한다 그러면, 벤저민 그레이엄 따라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주식 투자 실력만으로만 따지면, 버핏보다는 벤저민 그레이엄이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버핏은 복리를 강조하면서 악착같이 돈을 불렸습니다.  근데, 그레이엄은 돈 불리는데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사실,그레이엄은 돈을 좀 잘 쓰고 다녔죠, 자기한테 돈을 맡긴 사람들이 많았는데, 대공황 시절에 그레이엄도 손실이 많이 났죠, 그 때 그레이엄한테 돈을 맡긴 투자자들이 돈을 잃었었는데, 나중에 그레이엄이 노년에 자기 사비로 그 사람들 손실분을  한명 한명씩 다 줬다 그래요.  사실, 엄밀하게는 자기가 돌려줄 필요가 없는 돈이죠, 그런 거 말고도, 그레이엄 관련해서 보면, 복리를 쌓아서 수익을 최대화를 하겠다던지 그런 거 자체에 관심이 없어보입니다.

 

어쨋든, 벤저민 그레이엄의 증권분석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으면 앞의 영상보고 다시 오세요.

 

보통주 분석을 어렵게 하는 요인

분석 효용을 떨어뜨리는 두 가지 요인

1. 유형자산 가치의 불안성

2. 무형자산 가치에 대한 지나친 강조

 

예) 대표적인 투기 종목 - 아메리칸 캔 

투기인 이유

1) 배당금이 전혀 지급되지 않았다.

2) 주당 순이익이 적고, 변동이 심했다.

3) '증자' 대금이 실제로 사업을 위한 자산에 투자되지 않았다.

 

 

투자 등급의 보통주 - 에치슨 토피카 산타페 철도

투자등급의 이유

1) 만족할 만한 지속적인 배당금 지급 실적이 있었다.

2) 수익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평균적으로 수익이 배당을 초과했다.

3) 사업에 투자된 자산가치가 주가를 초과했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정리하는 방식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최근 10년 간의 재무 흐름을 쭉 적어서 보고, 그걸 더 확장해서 30년치 재무 요약을 같이 또 살펴본다는 것이다.  그레이엄에게 주식을 배운 워렌버핏도 중요한 투자건에서, 같은 방식으로 회사를 살펴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여기서, 재밌는 것은 '에치슨 토피카 산타페 철도' 는 시간이 지나고 지나서, 이 책이 나온지 75년이 지나고, 워렌버핏이 2009년에 인수한 것이다.  당시 워렌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는 영끌해서 베팅해서 화재가 되었는데, 지금의 이 철도회사 이름은 BNSF 이다.  사실, 워렌버핏에게는 평생동안 가장 크게 성공한 투자로 2가지 투자가 얘기되고 있는데, 첫 번째는 이 철도회사 인수건이고, 두 번째는 보험회사인 GEICO 투자 건이다.  근데, 사실 이 GEICO 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대표적인 투자 성공 종목입니다.  1948년에 벤저민 그레이엄은 71만 달러를 GEICO에 투자했는데, 72년에 4억달러가 넘었습니다.  그러니까, 대충 8천만원 투자하고, 4000억 넘게 벌었으니까 대충 수익률로 5000배 정도였는데, 그레이엄의 대표적인 투자 성공 건입니다.  그런데, 워렌버핏이 GEICO에 대해 투자를 시작한 것도 벤저민 그레이엄이 이사로 있을 때, 배워가면서 투자를 하게 된 건이었는데, 당시 이 가이코 GEICO라는 회사는 영화같은 사건 사고들이 있었는데, 어찌되든 워렌 버핏 투자인생에서 획을 긋는 종목들은 벤저민 그레이엄 따라서 투자한 종목이라는...... (?)

 

얘기가 또 샛길로 새는데, 어찌되든, 그레이엄이 대충 투자에 적합한 투자 대상으로 여기는 종목의 첫 번째 기준은 안정적인 배당과 안정적인 순익을 보인 종목으로 한정되었고, 이런 종목의 가격흐름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분석의 기능은 주로 기업의 약점을 찾아내는 데 중심을 둔다.

1. 순이익이 적절하게 공시되지 않았거나

2. 대차대조표에 나타난 재무구조가 부실하거나

3. 채권 발행에 의한 부채가 너무 급격히 늘어났거나

4. 공장이 적절하게 유지, 보수되지 않았거나

5. 새로운 경쟁에 직면하여 업종 내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었거나

6. 경영진의 능력이 떨어졌거나 혹은 약화되었거나

7. 전체적으로 산업 전망이 불투명해졌거나

그 외에도 약점이 발견되면 이런 기업을 회피할 이유가 된다.

 

그러다가 괜찮은 종목을 찾게되면, 그 다음으로는 주로 비슷한 투자 종목 군, 예를 들면 배당을 지급하는 철도기업들 중에서 종목을 서로 비교하는 작업이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기업의 과거 실적을 상대 비교하는 걸 강조했는데, 이미 지나간 과거가 뭐가 중요하냐? 투자에서 미래가 중요한 거 아니냐? 하고 물어볼 수 도 있는데, 여기서 그레이엄의 경우, 장기간동안의 주당 순이익의 안정성을 보고 싶었다고 하며, 주가와 주당 순이익의 관계를 장기간동안 배열해서 확인하고 싶어했다.

 

이 다음 단계에서, 기업 환경의 미래를 내다보고, 어느 산업 어느 회사가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골라내야 한다고 한다.

 

미래 전망을 중시하는 것이 투기의 특징

여기서, 투기를 하는 태도 중에 대표적으로 과거는 보지 않고 미래 전망만 중시하는 것을 언급하는데, 투자의 경우에는, 투자라는 단어자체에서 '이미 확보한 이득 (vested interests)', 그러니까 과거에 확보한 재산권 및 재산가치와 연결할 수 있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미래는 불투명하기 때문에 투기적인 요소가 있지만, 과거는 이미 알려져있기 때문에 안전판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벤저민 그레이엄 방식으로 생각을 하자면, 성장하는 회사가 투자하기 좋은 회사이다.  왜냐면, 기업이 계속 성장해서 배당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개인투자자가 생각하는 방식은 회사가 성장해서 주가가 올라가고, 그러면 시세 차익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라는 것이겠지만, 그레이엄은 사실 시세차익은 그렇게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레이엄은 보통주 투자는 기업의 지분 참여로 인식해야한다고 얘기하면서, 과거 실적을 충분히 살펴보고, 미래 전망을 보면서 지분 참여는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했는데, 여기서 지분 참여는 당연히 주식을 매수하는 걸 말합니다.  지분 참여를 하려는 사람의 시작은 대차대조표에 나타난 지분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서 시작하는데, 내가 이 회사의 어느 정도의 지분을 가지게 되는지 검토하는 과정입니다.  내 지분으로 인해서 앞으로 내가 가져갈 수익의 크기가 얼마나 될 지를 합리적으로 계산해 보는 겁니다. 그런데, '증자' 를 하면서 부풀려진 장부 가격이라는 게 확인되면, 매수한 투자자들이 좀 열받을 수 있는데, 분석을 하면서 대차대조표에 나타난 고정자산 항목이 실제 원가나 합리적인 자산가치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지 여부를 알아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전자 공시 사이트는 사실 정보가 너무 보기 좋게 되어 있어서, 회사의 증자 이력이나 기록들을 너무 쉽고 간단하게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공황이 왔을 때, 엄청난 폭락장이 있었는데, 그 큰 폭락장 바로 직전에는 엄청난 상승장이 있었습니다.  그 상승장에서, 주식 시장에 흘러 나온 얘기를 벤저민 그레이엄 책에서 묘사하고 있는 부분인데, 거의 100년 전 과거 이야기인데,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진짜 사람들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재밌습니다.

 

1929년 시장 상승이 최고에 달했을 때, 대중들에게는 새로운 시대의 논리 또는 원칙이 생겼는데 요약하면, "보통주의 가치는 전적으로 기업의 미래 수익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런 논리로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왔는데,

1. 배당금은 보통주의 가치를 결정하는데 별로 중요하지 않은 변수이다.

2. 자산과 수익력은 서로 무관하기 때문에 자산가치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3. 과거 수익 실적은 미래 수익 변동률을 나타내는 근거로서만 의미가 있다.

 

- 이런 논리들의 원인: 미래 전망이 낳은 시세 차익이 너무 매력적이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서, 오래된 회사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들이 생겼다. 원래는 철도 사업은 핵심 투자 대상이었는데, 새로운 운송 수단이 생겼다. 모든 상황이 불안정하고, 변화가 너무 빨랐다.

 

그러면서, 1927~ 1929년 상승장에서 그런 이론들이 나왔는데, 

1. 보통주의 가치는 미래 수익에 의해 결정된다.

2. 우량 보통주는 안전하고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수단이다.

3. 우량 보통주는 수익 실적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 기업의 주식이다.

 

여기서, 그레이엄이 지적하는 문제는 크게 두가지인데, 투기와 투자의 구분을 지을 수가 없다.

둘째, 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가격에 대한 부분이 무시되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유틸리티 기업의 주가가 현재 PER 35인데, 이전에는 항상 PER 10 정도의 수준이었다면, 지금의 PER 35배는 고평가 된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텐데, 당시 상승장에서는 새로운 기준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평가 기준이 상향되었다는 것인데, 그런 논리라면, 순이익이 2달러인 회사의 주가가 100달러인데, 투자 목적으로 매수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런 논리에서는 주가가 200달러이든, 아니면 1000달러이든 얼마라도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가격 불문하고 좋은 주식을 사 놓으면 그 다음은 그냥 내버려 두어도 당연히 주가는 올라간다는 식이라는 것이다.

 

그레이엄이 상식적이라고 얘기했던 투자회사들은

1. 불황기에 싼 가격으로 매수하여 호황기에 비싼 가격으로 판다.

2. 다양한 업종과 가능하면 여러 나라의 주식을 편입해 보유 종목을 분산한다.

3. 철저하고 전문적인 통계 분석을 통해 저평가된 개별 종목을 발굴해 펀드에 편입한다.

 

사실 이미 결과를 알고 있지만, 1927~ 29 년 상승장에서 거의 모든 종목들이 엄청난 상승을 이뤘지만, 바로 대공황이 오고, 정말 유래없는 하락이 나왔었다.  

 

여기서, 그레이엄은 자신의 투자 아이디어를 하나씩 제안하는데, 투자를 '그룹(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위험 분산을 통해 적절한 평균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그레이엄의 회사를 분석하는데 있어서, 과거의 기록도 상당히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예를 들어서 최근 10년동안 평균 주당 순이익이 6달러인 기업 100개와 주당 순이익이 1달러 밖에 되지 않는 기업 100개를 선정해서 비교하면, 앞으로 다가올 10년동안 전자의 그룹 이익 총액이 후자 그룹보다 나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여기서 그레이엄의 생각은 미래의 수익은 행운이나 경영자의 능력이 아니라, 과거의 수익에 기여했던 자본력, 경험, 명성, 거래 관계 등이 미래의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는 건데, 보통주의 가치가 상승하는 이유가 신규 자본을 투자로 유치해 오는 것도 있을 수 있지만, 이익의 재투자와 관련이 있다면, 분명히 타당성이 있다. 

 

가격은 모든 투자 결정의 핵심 요소 

 

벤저민 그레이엄의 증권 분석에서 강조를 심하게 하는 부분인데, 주가는 투자 결정에 있어서 핵심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매수를 할 때, 투자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도 가격은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매수하고 나서 보유 중일때도 중요한 요소라서 계속 살펴야 한다고 합니다.  어떤 종목의 배당 수익과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한 계속 보유해야되지만, 가치가 훼손되거나, 아니면 주가가 너무 올라서 주가가 내재 가치를 너무 벗어났을 때도 투자의 관점에서 처분하는 것이 바람직할 때도 있습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증권분석은 책이 꽤 두껍고 많은 내용이 들어있지만, 책 전반에 드러나는 그레이엄의 메세지는 간단하다.  투자는 일단 원금을 잃지 않고 안전하게 해야하는데, 그렇게 안전하게 투자를 하는 방법은 가능한 싸게 투자 대상을 매입하는 것이다.  여기서 싸게 매입하는 투자 대상은 최소한 건전한 재무 구조를 갖추고 있으면서, 배당을 장기간 꾸준히 지급하고 있으며, 회사의 순이익은 배당보다 큰 회사인데, 회사의 순이익은 장기간동안 안정적인 회사이다.

 

그렇다면,

1. 우량한 대형주가 내재가치 대비해서 약간 저평가되어있고,

2. 소형주가 내재가치 대비해서 상당한 저평가 가격이라면,

 

둘 중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 게 나을까?  벤저민 그레이엄의 책을 전체적으로 읽고 드는 생각은 그레이엄이라면,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선택이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절대적인 답을 콕 집어서, '무조건 이게 답이다' 라는 방식은 사실 그레이엄하고는 거리가 멀다.  시장 상황이 평범하고, 보통의 상황이라면, 그레이엄은 분명히 2번을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이 인플레이션 상황이고, 금리가 상당히 오르면서,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있다면, 그레이엄은 분명히 1번을 선택할 것이다.  그레이엄의 방식을 따르면, 금리가 오를 때는 역사가 오래된 대기업이 훨씬 유리한다.  일반적으로 시장이 활황이고 상승장이 오랫동안 계속된다면, 회사가 자금이 필요할 때 보통 증자를 한다.  하지만, 반대 상황으로, 시장이 하락장이고, 침체된 시장이라면, 일반적으로 증자를 하는 게 아니라, 회사에서 채권을 발행하게 된다.  그럴 경우, 시장의 금리가 많이 올랐고, 앞으로도 오를 것이라면, 채권을 발행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더 높은 이자를 줘야한다.  여기서, 규모가 작은 소기업은 일반적으로 채권 발행할 때, 이자를 상당히 부담해야 하는데, 규모가 크고 오래된 대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이자를 내면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투자자의 입장에서 볼 때, 대기업은 그런 경우, 지출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으니 투자 매력이 더 올라간다는 것이다. 

 

책의 앞의 내용하다가 뒤에 나와있는 내용으로 넘어가기도 했다가, 왔다갔다거리면서, 좀 두서가 없는데, 사실 이 책을 처음보는 사람한테는 저처럼 이미 읽어본 사람이 전체적으로 해설해주는게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면, 조금 헷갈리고 어려워 보일 수 있어요.  제 생각에 지금까지 어렵게 해설해 드린 거는 아직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어쨋든, 증권분석에 나와있는 그레이엄의 투자 아이디어들을 하나씩 살펴보고 있습니다.  원래는 글을 좀 길게해서 1~2개로 끝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이런 식이면 아마 한참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다음 영상에서 이어서 계속 하도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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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주식관련 유튜버나 다른 주식관련 서적을 수백권 읽는 것보다, 이 책을 여러번 보는 것이 백배는 더 유익하다고 장담합니다.  먼저 이 책은 워렌버핏이 주식투자 관련해서 추천하는 책인데, 가치투자 업계에서는 교과서로 불리는 책입니다.  사실, 이 책의 원본은 전문가들도 어려워하는 수준으로 쓰여져 있다고 말하는데, 제 생각은 조금 틀리긴 합니다. 

 

어쨋든, 책의 외관만 봤을 때는 딱 읽기 싫게 생겼는데,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이미 검증받은 투자자들이 이 책으로 공부했었다는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워렌버핏이 그랬고, 존 템플턴, 피터컨딜, 세스클라만, 그 외에도 가치투자 세계에서 이름 좀 날렸다는 사람치고, 이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사실, 세계적인 투자 대가들이 모두 읽어보고, 이 책에 영향을 받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 이 책을 읽어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식투자를 하겠다면서 이 책을 읽지 않는 건, 피아노를 전공으로 한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면서 모짜르트나 베토벤의 곡을 오래된 곡이라서 한번도 쳐보지도 않을 거라는 것과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워렌버핏을 추천사를 보면,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드는 건데, 이 책이 여러 번 개정되면서 워렌버핏의 아래 추천사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책의 저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소위 천재 투자자였는데, 말년에 미국 콜롬비아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워렌버핏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레이엄은 버핏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버핏이 열렬히 추앙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에 버핏은 요즘 얘기하는 거의 사생팬 수준이었는데, 그레이엄은 전형적인 유대인이고, 조용하면서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성향이었는데, 버핏은 외향적인 편이어서, 버핏이 그레이엄 회사에 들어오겠다고 할 때, 몇 번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버핏을 받아주고, 가르쳐주면서 일을 시켰는데, 후에는 버핏을 굉장히 높게 평가했다고 합니다.  1956년에 그레이엄은 자신이 운영하던 투자회사를 청산하고 은퇴해서 노년을 보내는데, 은퇴한 뒤에 자기를 찾아오는 대형 투자자들을 워렌버핏에게 직접 소개시켰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그레이엄은 '현명한 투자자' 와 '증권분석' 두 권의 책을 썼는데, '현명한 투자자'란 책을 당시에 대학 졸업한지 얼마되지도 않은 워렌버핏에게 개정작업을 시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버핏은 개선이 필요없고 완벽하다고 책의 개정작업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내용 위주로 해설해드리려고 하는데, 하나씩 살펴보자면,

지금 추락한 것들은 언젠가
다시 제자리를 찾을 것이고,
지금 황금기를 구가하는 것들은 언젠가 추락할 것이다.”
로마시인 호레이스의 아르스 포에티카
에서

 

이 문구는 그레이엄이 그렇게 공들여서 적은 책의 가장 첫 페이지에 나오는 내용인데,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철학이 담겨있다고 봅니다.  영원히 오르거나 영원히 내리는 금융 상품을 자신은 믿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그레이엄의 방식은 철저하게 쌀 때 사두었다가, 적당히 비싸지면 팔아버리는 방식을 반복하는 유형입니다.  그레이엄의 투자 방식은 최고의 수익률을 내는 것보다는 손실을 최소화하고, 원금을 안전하게 지키면서 적정한 수익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1. 증권분석의 앞부분에 나오기도 하는 투자에 대한 설명인데, '투자란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원본의 안전성과 만족할만한 투자수익을 확보하는 행위이다.  이런 원칙을 만족시킬 수 없는 행위는 투기이다' 라는 말을 남겼는데, 여기서 '분석'이라는 용어는 정립된 법칙과 타탕한 논리를 바탕으로 설득력있는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해 사실관계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연구한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과학적인 방법론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재밌는 건, 이러한 증권분석은 투자를 하는 사람도 해야하지만, 투기를 하는 사람도 해야한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럴 경우, 비록 투기를 하지만, '현명한 투기'를 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주식으로 투자를 하던, 주식으로 도박을 하던, 일단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분석은 해야된다는 거죠.  그런 분석을 한 다음으로는 원금을 안전하게 지키면서, 적당한 투자 수익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인데, 여기서 만족할만한 투자 수익까지만 가져가라는 것이죠.  너무 욕심을 내지말고.

만족할만한 투자 수익의 정확한 수치는 나와있지 않지만,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봤을 때, 연 15~20% 수준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추구해야할 투자 수익에 대한 부분은 일반 개인투자자와 전문투자자로 나누는데, 그에 대한 얘기는 뒤에서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무제표와 통계를 기반으로 합리적으로 분석해야되고, 적어도 분석하려는 증권의 가치가 최소한 어느 정도는 안정적이어햐 한다는 것이다.  재밌는 것은 현재에 벌어지는 일들이 과거에도 똑같이 일어나는 것인데, 그레이엄에 따르면, 1890년대부터 1920년대 까지는 증권분석이 재무보고서와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약 30년 정도 상당히 발전을 했었는데, 1927년 이후로는 소위 '새로운 시대' 라 부르며 사람들이 기업의 가치를 다른 방식으로 계산했다고 한다.  기업의 내재가치는 기업의 수익력에 의해 결정된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온 건데, 여기서 그렇게 예측을 하려면 믿을 만한 설득력있는 근거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평균 실적이나 실적 추세만으로 미래 실적을 예측했다고 하는 건데, 그런식으로 대충하면 안되고, 사실에 기반해서 통계와 데이터를 중심으로 분석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사실, 책 전반에 계속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내용인데, 막연한 추측, 기대, 느낌이 아니라, 확실한 사실에 기반해서 과학적으로만 분석할 것을 강조합니다.  투자에는 심리적인 부분들이 많이 작동하는데, 그런 경우에 투기, 즉 도박으로 바뀌게 된다고 말합니다.

 

 2. 인간심리라는 변수

이 책의 서문에서 벤저민 그레이엄은 이 책의 주제가 여러가지인데, 지면의 비중을 어떻게 할애할 것인지 분량을 결정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잘 이해하고 있는 주제는 간단하게 다루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거의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책의 초기부분은 인간의 심리와 투자를 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들을 가득 담았다.  필자가 투자에 있어서 인간의 심리적인 부분을 가볍게 보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고, 두 번째는 틀리게 하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지적들을 곳곳에 다양하게 언급해 놓았습니다.

 

-극단의 시대는 판단 기준이 될 수 없다. 

 자본주의 역사에서 버블은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경제적인 현상이지만 주기적인 사이클을 알려주는 단서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또는 엄청난 폭락장을 겪더라도, 그 때 투자자들이 입은 충격이 미래의 일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늘 비관적이거나 늘 환상적으로 젖어들 필요는 없으며, 다만 안전장치를 엄격하게 적용해두면 심각한 손실을 피할 수 있고,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투자 성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 가격과 가치는 기계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어떤 증권의 호재가 시가에 반영되는데, 자동적으로 또는 산술적으로 반영되지 않고, 오히려 사고 파는 사람의 주관적인 평가와 판단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투자자의 심리적인 요인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데, 그렇게 영향을 미친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투자자는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투자 성공여부는 투자한 증권의 시장 가격이 지속적으로 만족스러운 가격을 유지해 주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기업을 보고 주식을 매입했더라도, 주가는 내재가치뿐만 아니라, 심리적 요인에 따라 변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 투기는 투자의 대체재가 아니다.

투기꾼의 경우에는 심리 그 자체가 성공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들은 시장과 상호 영향을 주고 받음으로 인해서 주가가 오를때는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주가가 내릴대는 지나치게 비관적이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극히 일부의 투기꾼만이 지속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투기 세력이 손실을 입고 있는 판에, 자신은 성공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  이런 이유로 어떤 사람이 투기 테크닉을 아무리 현명하고 철저하게 터득했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인 불행을 경험할 수 밖에 없다.  처음에는 성공적인 투기로 돈을 벌 수 있겠지만, 끝내 엄청난 실패를 경험할 수 밖에 없다.

 

투자의 결과는 불만족스럽고, 투기는 위험하다면, 현명한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할까?

벤저민 그레이엄은 이런 경우, 가치보다 '저평가된 증권'에 관심을 가지라고 얘기합니다.  기업의 실적을 냉정하고 꼼꼼하게 분석한 결과, 적정가격 이하로 거래되는 주식 또는 채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투자 기회는 그 동안 수 없이 다양한 형태로 있어왔고, 어떻게 그런 종목을 골라낼 것인지 상세하게 설명해주는데, 분석을 잘 했다고 하더라도 이런 종목을 매입해서 결과가 실망스러운 투자자가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이런 투자는 평균적인 수익 정도는 내는 게 보통이고, 특히 유혹에 휩싸이지 않고 원칙적이고 보수적인 투자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해줍니다.

 

3. 내재가치 vs 시장가치

분석을 하면서 내재가치와 시장가치가 불일치 되는 증권을 발견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하지만, 내재가치라는 것은 계속 움직이는 유동적인 것이란 개념을 알아둬야 한다.  일반적으로 내재가치는 자산, 실적, 배당, 구체적인 전망 등 '사실'을 바탕으로 정당하게 도출된다.

 

여기서, 내재가치는 시가총액처럼 분명하고 알기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다.  현실적으로 내재가치와 장부가치가 같은 것은 아니며, 서로 의미가 없다고 까지 할 수 있다.

 

내용의 핵심은 증권분석이란 어떤 증권의 내재가치가 정확하게 얼마인지를 산출해 내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단지, 내재가치는 시장가치보다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건 아닌지 판단하는 근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내재가치가 명확하지 않거나 근사치 방식으로 산출되어도 괜찮은데, 예를 들어서 누군가가 눈에 띄게 뚱뚱하다면, 굳이 그의 정확한 체중을 몰라도 과체중이라고 할 수 있는 것과 같고, 누군가가 충분히 나이 많아보인다면, 굳이 정확한 나이를 몰라도 투표권이 있겠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실제 책에서 예를 들었는데, 어떤 기업의 내재가치가 1주당 30달러에서 130달러까지 폭넓게 추정하고, 이 기업의 정확한 내재가치가 30달러 쪽에 가까운지 130달러 쪽에 가까운지 정확하게 내재가치를 측정하기 어려운 경우라고 하더라도, 이 회사의 실제 주가가 10달러 밑에 형성되어 있다면, 이 기업은 내재가치 대비해서 너무 싼 가격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내재가치의 개념은 증권분석에 적용될 때, 유연한 개념이며, 그때 그때의 경우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유연성의 정도는 추정가치범위를 통해 나타나고, 불확실성이 높으면, 그 범위가 넓어진다.

 

- 실제로, 라이트 에어로노티컬이라는 회사의 내재가치 추정범위는 1922년에는 20~40달러였지만, 1933년에는 30~130 달러였다.

- 물론, 내재가치가 더 분명하게 계산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 증권분석은 궁극적으로 두 가지 가설을 전재로 한다.

첫째, 증권의 시장가격은 수시로 내재가치와 괴리를 형성한다.

둘째, 그 괴리는 스스로 사라지는 속성이 있으므로, 시장가격은 본래 내재가치에 수렴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두 가지 가설에는 여러 이견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현재 주식시장이 만든 그 종목의 주가가 현재의 그 회사의 실시간 가치를 그대로 나타낸다던지, 시장의 평가에는 오류가 없이 정확하다든지,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워렌버핏이나 벤저민그레이엄은 재밌다고 말하고, 증권분석에서 추구하는 내용의 진실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가격이 내재가치에 수렴한다는 건 옳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저평가가 상당히 오래 지속될 수 있는데, 곤란한 일은 주가가 내재가치에 도달하기 전에, 내재가치에 변화를 줄 만한 결정적인 새로운 요인이 발생되는 경우이다.  이런 위험으로 부터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구해둬야 하는데, 경제와 시장상황이 비정상적이거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주의를 해야한다.

 

- 주식 시장은 종목의 질을 반영해 내재가치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저울이 아니라, 시장 참여자의 이성과 감정이 투영된 선택을 취합한 ‘투표기’ 와 같다.

 

 

여기서 투기자들은 다 그런 건 아닌데, 주로 챠트를 보고 단기투자를 하는 사람들로 보면 좀 더 이해가 빠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전형적인 가치투자자들로 이해를 하고 봤을 때, 저러한 요인들로 매매가 이루어 진다고 하는데, 투기자들과 투자자들이 전혀 다른 내용들을 보는 부분이 있고, 겹쳐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겹쳐지는 부분은 주로 미래가치에 대한 내용인데, 백년전에 주식하던 사람들이나 지금이나 똑같죠.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과거의 역사가 현재에 다시 반복되는게 아니라, 과거의 사람들과 현재의 사람들이 똑같아서 똑같은 일들이 발생하는 거라고...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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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하면서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복리를 작동시켜라.'

 

복리의 기본 개념은 이자나 수익이 발생했을 때, 그 수익분을 다시 재투자를 해서 투자했던 수익분이 다시 또 다른 수익을 만들어내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수익난 것으로 또 투자를 하고, 이런 재투자를 계속 반복하게 되면, 장기간의 시간이 지났을 때, 수학적으로 말도 안 되게 높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인데, 사실 주변에서 복리를 제대로 작동시키는 경우를 잘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준비했다.  강제로 복리를 작동시키는 방법!!! ㅋㅋ

 

나는 주식을 계속해오면서, 복리를 어떻게 확실하게 작동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한 적이 있었는데,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대입해보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내린 결론은,

 

1. 복리 효과를 누리려면 장기간이 필요하다.

2. 수익의 크기보다는 잃지 않는 게 훨씬 중요하다.

 

예전의 나는 투자에서 수익의 크기가 중요하고, 가급적이면 단기간의 큰 수익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수익의 크기보다는 잃지 않는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험상 잃지만 않는다면, 분명히 복리가 작동하고, 복리가 작동한다면, 장기간이 흐른다면, 무조건 엄청난 결과로 돌려줄 거란걸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의 제 1목표를 잃지 않는 투자로 설정하고, 무조건 잃지 않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었다.  그러면서, 머릿속에는 복리를 작동시킨다는 생각만 들어차 있었는데, 그러면서 계좌 폭파가 시작되었다.

 

강제로 복리를 작동시키는 방법은 아래 그림과 같다.

아래 계좌에서 특이한 점은 투자 원금이다.  투자 원금이 마이너스인데, 무슨 의미냐면, 이미 원금보다 큰 금액을 이 계좌에서 빼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계좌에서 총 319만원의 수익이 났는데, 원금을 다 빼고, 거기다가 수익분 약 10만원 정도를 더 출금해서, 이 계좌에는 약 308만원 정도가 남았다.  물론 그 금액은 모두 주식으로 남아있다.  이제 이 계좌는 내가 만들어낸 수익으로만 운용되는 계좌가 되었다.

이제 이 계좌에서 다시 발생되는 배당금과 투자수익은 이 계좌에서 계속 재투자될 것이다.  일단 원금이 모두 회수된 이 계좌의 장점은 심적으로 굉장히 안정감을 주고, 두 번째 장점은 초장기 투자가 쉽게 가능하다는 것이다.  소위 얘기하는 좋은 주식 사놓고 그냥 잊어버리고 사는 일이 가능하다.  심적으로 초조하지 않고, 여유있게 느긋한 투자를 하는 것이 얼마나 큰 무기가 되는지는 해 본 사람만 안다.  이렇게 수익만으로 운용되는 계좌는 여러 개를 만들어서 그냥 지네들이 알아서 돈 벌어오게 놔두고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내가 할 일은 틈틈히 좋은 종목들만 계속 줏어모이기만 하면 된다.

 

여기서, 투자 원금은 모두 출금했지만, 그 돈으로 당연히 과자 사먹거나 써 버리는 건 아니다.  그 투자 원금은 사실 또 새로운 계좌에서 새로운 복리준비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나는 퀀트 투자자라 일정 조건에서 자금을 회전 시키고, 자금을 회전 시킬 때, 원금을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다.  그러면서, 수익금은 가치투자자(?) 본연의 모습으로 장기투자를 진행한다.

 

복리를 이용한 투자를 어떤 식으로 할지 모르겠다는 초보 투자자들에게는 이런 방법도 참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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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정말 진지하게 '단타 거래만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뭔가에 하나 꽂히면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파보는 편이라서, 어느 정도 깊게 생각을 해봤었습니다.

 

결론을 먼저 얘기하자면, 단타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나랑은 너무 맞지 않는 투자법이다.

 

최근 키움증권에서 투자 대회를 개최했는데, 거기서 순위권에 들었다는 사람의 계좌가 공개되었다.  증권사에서는 수익률과 수익금액만을 강조해서 얘기했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전혀 다른 쪽에 눈이 갔다.  이 사람의 진짜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수익 승률은 얼마나 될 것인가?

 

내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자신의 계좌금액이랑은 전혀 상관없는 엄청난 매수금과 매도금이다.  딱 봐도 엄청난 수의 거래가 일어났을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렇게 몇 백억 이상의 매수금액이 월 단위로 책정되려면, 미수신용을 활용했던지 아니면, 미수를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자신의 돈을 한달동안 최소 몇 백회 이상의 회전을 시켰을 것이다.  이런 유형의 거래를 반복하다보니, 엄청난 금액의 수수료와 세금이 발생한다.

 

사실 이 사람의 계좌 기록에서 수수료와 세금보다도 더 적은 수익금이 발생한다. 그래서, 월 매수금 대비한 월 수익금은 1% 이하의 소수점으로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사람이 매번 거래에서 전체 가진 금액을 한 번에 모두 투자한다고 가정한다면, 6월에 발생되는 거래횟수는 361회, 그 중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바로 손절한다고 가정하고, 수익이 손실보다는 약간 더 높은 수준에서 익절을 할 경우에 발생되는 경우라고 가정해 본다면, 총 거래 횟수 361회 중, 수익 179회, 손실 182회 정도가 계산 가능하다. 1~2회 정도 오차가 발생할 수 있지만, 오차 범위를 무시했을 때, 승률 49.53%가 나온다.  그러니까, 이 사람이 수익을 볼 확률은 거의 50대 50이지만, 정확하게 계산하면, 수익은 49.53% 로 근소하게 수익을 보는 횟수보다 손실을 보는 횟수가 더 많은 것이다.  동전 던지기와 비슷한 승률인 50대 50에서 이 사람의 종목보는 법이나 들어가는 타이밍 같은 건, 사실 그냥 운인 것이다.  하지만, 수익이 가능했던 이유는 철저하게 손절을 지켰고, 수익은 가급적이면 더 길게 먹을 수 있도록 노력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어찌보면 매수/매도 기술의 극대화와 반복되는 손실과 수익 사이에서 느끼는 심리적인 압박감을 이겨내는 심리의 관리가 필수인 것이다.

 

여기서 단타 고수의 수익내는 규칙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1. 거래가 활발한 종목에서, 정말 수 많은 거래를 짧은 시간동안 반복해야 한다.  그래야 50대 50의 비율이 나와질 것이다.

운이 좋다면, 초반의 몇 번 안되는 거래에서 수익이 연속적으로 나올 수 있는데, 그 때 그만해야 한다.  왜냐하면, 더 하면 할수록 분명히 손실 거래가 확률상 이전 수익을 갉아먹을만큼 나와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2. 수 없이 많은 손절을 마치 기계처럼 반복해야 한다.  더 짧은 손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3. 수익이 짧은 구간이지만, 가능하면 더 길게 수익이 나올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사실 많은 트레이더들이 단타 고수의 종목 발굴법이나 타이밍을 궁금하게 여기는 것 같은데, 단타고수의 계좌를 바탕으로 계산해 봤을 때, 종목 발굴이나 타이밍의 중요성보다는 손절의 기술과 익절의 기술을 익히고, 심적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해 보인다.  어차피 종목 선택은 각 트레이더들이 몰리는 종목에 들어가는 수준이면 되는 것 같고, 결국에는 50대 50의 확률이면, 타이밍도 운에 따른 영역으로 판단된다.

 

만약에 초보자가 전업트레이더를 생각한다면, 1달 동안 최소 몇 십억원이 넘는 금액을 거래할 각오를 해야 된다는 것인데, 과연 그런 각오를 하고 시작을 할까?  대부분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단타 고수의 승률도 겨우 50% 수준일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시작하는 초보 전업 투자자가 있을까?  아마도 많지 않을 것이다. 

 

단타 고수가 돈을 벌 수 없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들의 방식을 따르려면, 엄청난 거래금액에 따른 심적스트레스를 이겨야하고, 근소한 차이로 이겨야하기 때문에 그 수많은 손절 중에서 한번의 손절이라도 삐끗하면, 회복이 불가한 수준으로 바뀔 수 있다.  그러니까, 심장은 커야하고, 기술은 기계처럼 정확해야되는데, 그런 기계같은 반복된 거래를 매달 수백회씩 진행한다는게, 과연 일반인이 가능할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가능하겠지만, 나는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이런 단타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저들이 내는 수수료와 세금을 보라.  수익이 났을 때 저만큼 내지만, 손실을 보더라도 저 만큼 낼 것이다.  저렇게 돈을 벌어다 주는데, 증권사에서 홍보 안 하겠냐고....카지노에서 누가 잭팟이 터지면, 대대적으로 알려주는 것과 같은 이유일 것이다.  확률상 단타 고수가 되어서 돈을 버는 투자자는 5%가 안 될 것이다.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증권사에 파산할 때까지 돈을 갖다 바치게 될 것인데, 증권사에서는 계속 대대적으로 홍보하겠지....누구나 이렇게 될 수 있다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려면,

1. 수익금이랑 수익률을 원금대비해서 보여주기 전에, 세금과 수수료를 원금대비해서 보여줘라.

2. 총 매수금액을 기준으로 총 수익금과 수익률을 보여줘라.

3. 총 거래횟수와 수익난 거래 횟수, 그러니까 승률까지 알려줘라. (자신있으면?)

 

이런 내용들을 투명하게 다 알려주고, 단기 거래를 추천하라.  과연 사람들이 얼마나 단기거래에 열망하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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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투자자들이 항상 찾아 헤매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내게 돈을 많이 벌어다 줄 종목을 찾아내는 '아주 특별한 비법' 이죠~

 

가치투자자라면 투자에 있어, 대단한 비법이란 없다는 것을 아마 알고 있을 겁니다.  굳이 찾자면, 그저 열심히 기업에 대해 살펴보고 또 공부해서 가치보다 싼 주식을 찾아낸다 정도랄까요?

 

기본을 돌아보자는 의미에서 워렌 버핏의 투자 방법을 다시 적어봅니다.

 

"나의 투자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기본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 그리고 정직하고 유능한 경영자가 운영하는 우량 기업을 골라 적정 가격에 매수하는 것이다.  이외에 내가 달리 할 일은 없다."

 

사실, 간단해 보이지만 참 어려운 일입니다.

 

성실하고, 꾸준하고, 어쩌면 가치투자자는 뛰어난 두뇌보다 무거운 엉덩이가 더 필요한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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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선선함'을 넘어 쌀쌀함을 느끼는 날씨가 됐네요.  독서, 천고마비, 시린 옆구리(?) 등 가을의 이미지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투자자라면 고배당 매력을 가진 기업을 찾아보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배당은 기업의 이익을 주주에게 직접 돌려주는 것입니다.  기업의 배당 정책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주당 배당금이 일정

일정한 액수를 배당하는 기업

 

2. 배당 성향이 일정

순이익의 일정 부분을 배당하는 기업

 

3. 배당을 매년 실시하는 기업

배당금이나 성향이 일정치 않지만, 배당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기업

 

해마다 같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안정적인 사업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반기와 지금 나오고 있는 3분기 실적이 작년과 비슷하다면, 올해 배당금도 그리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다음 번에는 그런 종목들을 하나씩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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